“결혼하느니, 차라리 파산하고 말겠어!” 엘리자베스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미혼 여성은 온전히 작위와 재산을 상속받을 수 없다는 법 때문에 상속 유예 기간 1년을 이용하여 제국 예산 30년분의 거금을 유산으로 물려받고 도주한다. 가문 원로원에서는 그녀를 숙부와 결혼시켜 재산의 유출을 막으려 하고, 부모님의 원수일 수도 있는 숙부와 결혼할 수 없었던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시녀를 가짜 약혼자로 만들어 가문의 힘이 닿지 않는 먼 곳으로 떠나 모은 돈을 모두 써버릴 계획을 세운다. 가짜 약혼 파티 날, 엘리자베스는 술에 취해 첫사랑을 닮은 남자와 함께 밤을 보내게 되고 아침이 되자 부랴부랴 도주를 시도한다. 그런데 함께 밤을 보낸 그 남자가 자꾸만 뒤를 쫓아오기 시작하는데… 하룻밤을 보낸 남자와 함께 ‘파산 여행’을 떠나는 엘리자베스! 그녀는 과연 무사히 파산할 수 있을까?!"